훌륭한 리더란? - 파트너십 리더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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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끌리는 리더의 조건 - 파트너십, 새로운 리더십의 탄생>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타이 베넷 지음. 임인수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들어가며

대학 시절 동아리, 신문사, 자치기구 등의 활동을 했었습니다. 대학교 활동과 회사 생활의 제일 큰 차이점을 들라면 대학교 활동은 봉급이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임금을 받고 일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반면, 대학교 활동은 보수도 없기 때문에 설렁설렁하는 학생들도 대단히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도대체 그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저도 대학교 활동을 하고, 동아리의 장도 맡아 보면서 굉장히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그 물음의 해답을 위 책을 읽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유용한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제 기준에서 다른 곳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뻔한 이야기는 되도록 생략했습니다. 본 글의 진행은 글의 소제목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 후 책의 예시, 혹은 제 경험을 서술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해당 내용을 읽고 여러분의 경험을 떠올려보시면 더 깊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리더십의 탄생, 파트너십

파트너십 리더십이란 직원들을 ‘파트너’로 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월급을 주는 상사의 그에 대한 대가로 일하는 직원의 이미지를 상상해 보십시오. 과연 이 관계를 긍정적인 파트너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직원이 원하는 것이 ‘돈’ 뿐이고 상사가 원하는 것이 노동력이라면 꽤 괜찮은 파트너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직원이 원하는 것은 ‘돈’뿐만은 아닐 겁니다. 많은 것을 배울 기회,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 존경하는 사람을 만날 기회 등 다양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직원의 필요를 알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파트너십 리더십입니다. 이렇듯 균형 잡힌 파트너십은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리더가 필요로 하는 것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영향력보다 가치를 중요시하라

어떤 곳은 근무시간 외에도 열심히 일하며 헌신하는 직원들이 있지만, 어떤 곳은 근무시간에도 일하기 싫어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사람을 잘못 뽑았다고 생각하시기 전에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직원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있습니까? 이 질문은 파트너십 리더십의 핵심을 잘 보여줍니다. 당신이 직원들의 가치를 이용하고 싶은 만큼, 직원들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서로 윈-윈 이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했던 활동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해당 활동들을 왜 열심히 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들도 직원들에게 그와 같은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스타트업 팀에 헌신하는 저 자신을 보고 놀랐습니다. 다른 동아리 활동이나 급여가 있는 아르바이트보다도 훨씬 일할 양이 많은 스타트업 팀에 무급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답은 명료했습니다. 그 팀에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제가 원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신기할 만큼 열심히 봉사했던 단체를 떠올려 보세요.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동기부여의 효과를 과대평가하지 말라

동기부여가 확실히 중요한 것은 맞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상황을 제대로 평가해서 그들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장애물과 억제요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과 운영이 잘 되는 회사들은 멘토링이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직원들에게 어떻게 일을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간이죠. 훌륭한 리더는 선두에 서는 암벽 등반의 캡틴과 같이, 앞에 있는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2학년 겨울방학, 스타트업 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팀에 들어와서 약 한 달가량 공부를 했는데 놀라울 만큼 실력이 좋아졌습니다. 이 속도로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었기에 개발 팀장님께 휴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습니다. 휴학을 찬성하실 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팀장님은 반대였습니다. 팀장님께서는 “네가 이렇게 이른 시일 내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그동안 삽질했던 노력의 정수만을 뽑아서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네가 이런 가이드라인 없이 휴학하고 공부를 시작한다면, 적어도 4배 가까이 효율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니 일단 학교 수업을 마쳐라”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직원들이 최대의 효과를 내길 원하신다면, 적어도 가이드라인이라도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동기부여를 충분히 했다고 방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

사람들은 자신이 참여해서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던 일을 지지합니다. 의사 결정의 의도는 너무나 좋았으나, 직원들이 열심히 안 따라줘서 속상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해당 의사결정을 혼자서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원하는 결정이 있다면, 직접 지시하기보다는 해당 결론으로 도출할 수 있게끔 직원들을 유도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이를 공동창조를 촉진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직원들 자신이 어떤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하고, 둘째는 그들이 그 일에 직접 참여해 권한을 부여받도록 해야 하며, 셋째는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통해 부여된 임무에 헌신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느 날 저희 학교 쪽문에 지하철 개찰구 비슷한 것이 생겼습니다. 그 까닭은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 오토바이가 다니는 것을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는 학생들의 많은 불만을 초래했습니다. 학생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 역시 해당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다른 길을 이용하여 충분히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불만은 해당 조치에 대해 아무런 공지를 받지 못한 분노에서 야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안건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개찰구가 생긴 것에 대한 분노지요. 이는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좋은 예시라 생각합니다.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라

직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대신, 대화에 초대하십시오. 몇 가지 예시를 들겠습니다. “당신이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될 것이며, 월요일까지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대신에 “당신이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해 줄 수 있는지요?”라고 물어보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직원들과 협상을 하십시오. “만약 제가 00을 해준다면, 당신은 00을 해줄 수 있겠습니까?”와 같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제가 당신에게 팀원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이 프로젝트를 맡아줄 수 있습니까?”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또 중요한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으면 필요할 때까지 말을 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것을 잘하지 못하지만, 또 개발팀장님께 경험했던 적은 있습니다. 저는 이번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웹페이지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몰랐습니다. 요청과 응답, 서버와 세션, URL과 view에 대한 연결 관계를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Django 프레임워크를 공부하다 보니 더는 진도가 나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팀장님께 물어봤더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반드시 필요할 때까지 말을 하지 말라는 원리를 알고 계셨던 것인지, 아니면 이미 다 알 것으로 생각하고 설명을 하지 않으셨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요할 때 얻는 대답은 몇 배는 값지더군요. 추가로 필요하지 않는데 말을 하시면 꼰대라는 말을 들으실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진실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라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리드하십시오. 직원들이 너무 많다면 중간 관리직의 사람들을 리드하십시오. 인간관계는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개별적으로 리드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꼭 써야 하죠. 개별적인 리드를 하면서 감정적인 관계를 관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해요. 그래서 한 번 혼날 때의 기분을 상쇄시켜주기 위해서는 다섯 번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리드하며 감정관리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또한 추가로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당신과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바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혹시라도 바쁘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니시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파트너십 리더는 지도자를 양성한다

제목 그대로 파트너십 리더는 지도자를 양성합니다. 직원들을 리더로 키우는 것은 서로에게 많은 이득이 됩니다. 자신이 키운 직원이 훌륭한 중간급 관리자가 되어 다시 리더를 배출하는 것을 반복한다면, 그 영향력은 무시무시해질 것입니다. 더군다나 옛날과 달리 한 직장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가운데 이런 훌륭한 리더들의 리더였다는 점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직원들에게는 너를 리더로 키워준다는 말이 어떻게 들릴까요? 저는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개발 팀장님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팀장님이 하루는 자신이 이렇게 배운 것을 원래 남들에게 잘 안 알려준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 이렇게 잘 알려주는 이유는 “언젠가 자기가 나가게 되고, 너의 목표도 어떤 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일 텐데, 그런 때가 오면 팀원들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겠냐. 그럴 때를 대비해 너에게 잘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말 자체가 너무 감동적인 말입니다. 가치를 모두 떠나 이런 리더에게 어떻게 헌신을 안 할 수 있을까요?

마치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파트너십 리더십은 직원들을 ‘파트너’라고 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파트너십의 묘미는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리더가 필요로 하는 것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의 내용은 책의 내용 중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을 추린 것입니다. 더 자세한 예시나 리더십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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